13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해 논쟁을 벌였다.
가장 먼저 입을 연 허 의원은 “저희는 이 문제를 불법녹음파일 조작 의혹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기자가 작년 7월부터 통화를 녹음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는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되던 때였다. 애초부터 보수정당 유력 대선주자의 가족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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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허 의원은 “이런 사적통화를 편집해서 공개하면 얼마든지 사람을 악마나 바보로 만들 수가 있지 않느냐”면서 “불법과 조작이 겹친 이중의 정치공작이 진행 중이라고 보면서 정말로 방송하면 방송윤리위반과 선거개입의 여지가 크지 않을까 그렇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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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 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 시절 홈페이지를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이 담긴 음성이 공개됐다면서 “이미 다 나와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허 의원은 김씨의 녹취록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려 드리는 것은 선거법상 문제가 없지만 편집해서 들려주는 것은 선거법상 문제가 있다고 얘기다”며 김씨의 통화 녹취록 원본을 전부 공개할 경우, 이 후보의 발언도 함께 오픈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기자가 지난해 6개월간 김씨와 통화한 내용을 방송사 등에 제보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김씨와 총 20여 차례, 7시간에 걸쳐 통화했으며 이는 전부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내용을 준비하는 측은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로, 국민의힘은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