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2일 임시 국무회의 주재..광복절 특사 확정

이정현 신임 대표에게 "변화·화합 이뤄 신뢰주는 정당되길"
  • 등록 2016-08-10 오전 9:58:57

    수정 2016-08-10 오전 10:19:2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안을 최종 확정한다고 청와대가 10일 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9일)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특별사면 대상자와 범위를 심사·의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발전·국민통합이라는 특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사면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사 명단은 국무회의 직후 법무부를 통해 공식 발표된다.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비리 정치인이 배제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고 재계 총수들도 최소한으로 포함될 전망이어서 이번에도 서민과 자영업자 등 생계형 사범을 위주로 단행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대형 인명사고를 낸 음주ㆍ졸음운전자들에 대한 여론이 악화해 정부가 음주운전자 등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 예년처럼 큰 폭의 사면은 힘들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편 정 대변인은 전날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신임 대표가 선출된 것과 관련, “어제 박 대통령이 말했듯이 단합과 혁신의 계기가 돼 새로운 변화와 화합을 이뤄 국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와의 회동계획과 관련, “2014년에도 (전당대회) 다음날 만난 것에 비춰볼 때 조만간 만나시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양측 간 일정 조율이 이뤄지면 이르면 내일(11일)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재원 정무수석을 여의도 당사로 보내 이 대표 등 신임 지도부 모두에게 축하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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