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전국 4개 병원에서 의료로봇 실증 가속화

27일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 성과 발표
전국 4개 의료기관에 의료로봇 3기종 보급
내년 5월까지 1단계 실증 후 하반기 해외수출 목표
  • 등록 2016-06-27 오전 11:00:00

    수정 2016-06-27 오전 11:00:00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이동보조로봇의 사용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첨단 의료로봇을 전국의 의료기관에 보급하고 본격적인 실증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 합동 성과 발표회’에서 첨단 의료로봇 3기종 10대를 보급하고 성공적으로 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로봇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울산시립노인병원 등 4개 병원에 보급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4월, 4개 의료기관에 보행재활로봇, 환자이동보조로봇, 종양치료로봇을 잇달아 보급했다. 내년 5월을 목표로 이들 로봇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1단계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의료용로봇에 대한 최종적인 실증은 오는 2020년이 돼야 완료된다.

보행재활로봇인 ‘모닝워크(Morning Walk)’는 지금까지 뇌졸중 환자 등 총 60여명의 치료에 400여회 이상 사용됐다.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에 대해 환자와 의료진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환자이동보조로봇 ‘캐리봇(Carrybot)’은 100회 이상의 실증을 통해 환자 이동 시 근력절감 효과와 이용 편리성을 입증했다.

또 프로젝트 거점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은 종양치료로봇인 ‘로빈(Robin)’을 활용해 간암 치료법과 폐 조직검사법을 수립했다. 현재는 치료효과 확인을 위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래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과제’에 ‘첨단 의료자동화기기의 의료패키지화 및 실증을 통한 산업 활성화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되는 실증기록(트랙레코드)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의료용로봇의 해외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발굴한 중소기업을 환자이동보조로봇 제작에 참여시키고 이 기업에 의료기기 인허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의료자동화라는 신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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