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2100선 초반까지 밀려

  • 등록 2015-05-06 오전 10:52:58

    수정 2015-05-06 오전 10:52:5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됐고,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93포인트(1.22%) 내린 2106.30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2120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던 지수는 장중 2102.37까지 내려앉았다.

해묵은 악재인 그리스지만 가뜩이나 조정 분위기가 이어졌던 코스피에는 커다란 악재로 다가왔다.

간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에 그리스 채무를 낮추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중 IMF 몫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하지만 그리스와 유로존의 입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기관과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5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832억원을 팔고 있다. 금융투자(205억원)와 투신(288억원)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개인만이 홀로 87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33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증권주는 낙폭을 더욱 키우면서 6.45% 빠지고 있다.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 국면으로 돌아선 데다 증시의 거래 규모가 축소되는 등 우호적 환경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면서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섬유의복(2.7%), 전기전자(2.42%), 은행(2.12%), 의약품(2.1%), 의료정밀(2.06%), 운수창고(1.95%), 금융업(1.71%) 등도 내리고 있다.

상승업종은 철강및금속(0.91%), 보험(0.29%), 운수장비(0.2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2.79% 하락한 136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제일모직(028260), 삼성SDS(018260), KB금융(105560), KT&G(033780) 등도 내릭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네이버(035420), LG화학(051910), 삼성화재(000810) 등은 오르고 있다. 다만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축소,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19포인트(1.21%) 내린 669.7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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