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079430)도 급등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5700원에서 4만800원으로 크게 뛰었다. 에넥스(011090) 역시 519원에서 1550원으로 3배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퍼시스(016800)도 2만5650원에서 3만3250원으로 올라 완만하지만 주가 상승세 흐름에 동참했다.
매출 상승폭 역시 크다. 지난 한 해 가구업체 4곳이 올린 매출은 2조120억원 가량인데 올해는 이보다 매출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한샘은 올해 상반기에만 615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4438억원의 매출을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4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73억원에 훌쩍 앞선다.
가구업계의 이같은 호실적은 가구공룡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부상했던 위기론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지난 2011년 12월 이케아의 한국 진출 선언 이후 가구업계가 사업 내실화 다변화 노력을 꾀하며 얻은 결과다.
B2B 시장에서 건재한 국내 대형 브랜드 가구사들이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것에 발맞춰 대형 플래그숍을 마련하는 등 적절한 대처에 나서면서 매출 상승으로 연결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의 상륙으로 브랜드 가구가 더욱 성장할 여지가 있다”며 “오히려 70%에 이르는 중소 가구업체들이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케아는 올해 연말에 경기도 광명에 국내 1호점에 이어 고양시에 2호점을 내기 위해 대규모 토지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