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는 올해 -0.83%의 수익률을 거두며 예금보다 못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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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대형주 펀드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005930)와 POSCO(005490), KB금융(105560) 등 초대형 가치주를 담는 ‘JP모간코리아밸류자(주식)A’는 연초 이후 7.38% 하락했다. 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대형주 펀드인 ‘마이스타셀렉션[주식]_클래스A’나 우리자산운용의 ‘위풍당당 대표주자1’등도 -6~-7%의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소형주 펀드는 코스닥의 강세에 힘을 빌려 연초 이후 6.83%의 수익률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에 코스피가 1940선까지 밀리며 대형주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듭했다. 원화 강세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1020원선까지 밀리자 수출주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반면 코스닥은 연초 정부의 내수 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오름세를 탄 것. 1분기 실적이 나오며 주춤한 모습도 보였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탄탄한 수익을 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는 대형주 펀드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경기 모멘텀이 강화된 점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지난 2년간 주식형 펀드의 중심에는 중소형주 펀드가 있었지만 이제 대형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회복된다 해도 자금 유입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강남지점 PB는 “하반기로 갈수록 대형주 펀드의 성과는 좋아질 수 있겠지만 막상 대형주 펀드를 찾는 고객은 거의 없다”며 “저금리 시대에 맞게 기대수익률은 낮아도 안정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배당펀드나 인컴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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