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라크발 악재에 투심 위축..1990선 깨져

외국인·기관 '순매도' Vs. 개인 '순매수'
시총상위주 대체로 '부진'
  • 등록 2014-06-13 오전 11:44:51

    수정 2014-06-13 오후 1:26:4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한달 만에 199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라크 정정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지수가 미끄러져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11시29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7%(21.82포인트) 하락한 1989.83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라크 정정불안이 투자 심리를 급속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22거래일 만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도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이 내놓는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현재 1169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기관도 878억원 매도우위다. 개인만이 2131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1227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라크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급등으로 전기전자 건설 금융 철강및금속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전기가스업종도 업종내 대장주인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가 2% 넘게 떨어지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은행 통신 섬유의복 등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은 시장대비 선방하며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2.55% 하락하며 13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만에 13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도 1%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상위 20위 내에서 SK텔레콤(017670) 나홀로 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일대비 0.67% 상승한 2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피해주로 꼽히는 건설주들이 약세다. 한화(000880)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줄줄이 하락세다. 반면 유가급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되는 SK이노베이션 S-OIL(010950) GS(078930) 등 정유주가 오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들도 내림세다. 동아에스티(170900) 한국타이어(161390) 한전KPS(051600) 한국콜마(161890) 모다 내리고 있다. 다만 서흥(008490) 삼립식품(005610)은 강세다. 광동제약(009290)은 보합권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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