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3.42% 밀리며 82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은 82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6개월여만이다. 오후 한 때는 5% 넘게 폭락하며 80만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같은 반도체주인 하이닉스(000660) 역시 6% 넘게 급락했다. 하이닉스도 장 중 8% 넘게 밀렸으나 그나마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LG전자(066570)와 삼성SDI(006400)가 1~2%대로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는 6% 넘게 떨어지며 큰 폭으로 밀렸다.
이같은 IT주들의 동반 하락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에서는 이 같은 요인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예상치를 낮춰 잡기도 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매도 공세가 특히 거셌다. 기관은 이날 하루 동안 전기전자 업종을 236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시장 전체(1983억원)보다 많이 팔았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외국인도 이들 `팔자`에 가담하면서 수급 압박을 심하게 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각각 457억원, 11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LG전자는 1억원과 99억원어치씩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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