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해운·조선 `빅3 상생`··한진해운-포스코 20년 운송계약

한진해운, 포스코 철광석 20년간 운반키로
철광석 운반선은 현대重에 발주
선사, 화주, 조선사 상생
  • 등록 2009-08-25 오후 1:57:49

    수정 2009-08-25 오후 2:03:48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해운·조선 경기침체 속에 업계 1위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포스코가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에 20년 장기 운송 물량을 주고, 한진해운은 세계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에 초대형 운반선 건조를 발주했다.

한진해운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포스코(005490)와 제선용 철광석 20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왼쪽 세 번째)이 25일 서울 한진해운 본사에서 권영태 포스코 부사장(왼쪽 네 번째)과 20년간 원료 장기 수송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1년부터 2031년까지 20년간 초대형 철광석운반선(VLOC) 2척으로 연간 240만t을 수송하게 된다. 총 수송량은 4846만t에 달해 20년간 매출 1조3800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000700)은 포스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현대중공업(009540)에 VLOC 2척을 발주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코와 전용선 계약을 통해 신조를 발주했다.

한진해운은 "국내 대형화주와 선사가 운송계약을 통해 국내 조선소 최초로 VLOC 선박을 발주해 화주, 선사, 조선소 간 상생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포스코에 원료 전용선 16척과 제품 전용선 1척을 투입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05년 18년 전용선 계약 만료 이후 지속적으로 연장 계약을 맺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은 작년 11월 글로비스와 20년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2011년부터 20년간 총 4300억원 규모의 제선 원료탄을 운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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