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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보다 4.4원 오른 132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원 오른 1328.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줄이며 1325.5원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개장가 수준까지 오르면서 1325~1328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 5분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연설에 나선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의중을 드러내느냐에 시장의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사명을 강조하며 파격 발언을 이어갔고,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줬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당분간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긴축 장기화 우려에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5분 기준 104.1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를 넘어선 건 지난 6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아침에 환율이 더 오를 것 같았는데 셀(달러 매도) 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생각보다 밀렸다”고 말했다.
전날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잭슨홀 연설이 임박해 오면서 오후에도 환율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잭슨홀 이후 환율 전망에 대해선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 딜러는 “잭슨홀에서 매파적으로 얘기할 것이란 불안감에 주식시장에선 미리 조정을 보이는 느낌”이라며 “기존의 톤을 유지하는 수준의 특별한 내용이 없다면 환율은 약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후에는 관망세에 강한 움직임은 없을 듯”하다며 “일단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인상 가능성 열어둔 기존 스탠스를 유지할 걸로 보지만, 잭슨홀 이후에 환율은 다시 위로 갈 것으로 보고 상단은 1360원까지 열어뒀다”고 했다.
이어 “유럽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큰 데 아직 유로화가 많이 하락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중국 경제 악화로 인해 유로화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이 영향으로 원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