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연합, 문재인 정당과 대중 정당의 갈림길에"

  • 등록 2015-12-21 오전 10:04:46

    수정 2015-12-21 오전 10:43: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새정치민주연합의 현 상황에 대해 “문재인당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대중정당으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판단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표가 2012년 총선 공천의 실패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정치연합이 대중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과거에는 야당이 그저 민주화를 외치고 투쟁을 하면 그것으로써 자신의 어떤 답답함을 해소하고 야당으로써의 역할을 다했다라고 평가를 해 줬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야당에게 길을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이 너무도 경제 실책을 하고 또 민주화를 역행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과연 우리의 삶이 어디로 갈 것이냐, 대한민국호가 어디로 갈 것이냐에 대한 길을 묻고 있다”며 그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에 대해서는 “(문 대표가)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마음을 비우는 자세의 결단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표의 결단이 되기 위해서는 대표의 입에서 이것이 먼저 나오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의원은 본인과 김한길 새정치연합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탈당을 하겠다라고 미리 예고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진지한 선택이라는 것은 늘 항상 침묵 속에서 그것이 이루어지고 또 그것이 표출될 때 힘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시점은 모든 상상이 가능한 시점”이라며 “이 위기를 하나의 기회로 삼아서 야권 전체의 변화의 동력으로 삼는다면 총선 승리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고, 마음 속에 오만과 남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한 상태로 다시 문을 닫아버린다면 야권이 다시 공멸하는 그런 위기가 될 것”이라며 원칙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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