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GE, 가스터빈엔진 차세대 LNG운반선 개발

GE 가스터빈 차세대 LNG운반선에 적용
배기가스 처리장치 필요 없어, 척당 200억원 절감
컨船에도 적용 예정, 기술개발로 경쟁력 강화
  • 등록 2015-07-07 오전 11:00:00

    수정 2015-07-07 오전 11:00:00

현대중공업과 GE항공 마린사업부가 공동 개발한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한 17만4000입방미터급(㎥)급 LNG운반선이 최근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사진 왼쪽부터 여섯번째 현대중공업 신현수 전무(중앙기술원 원장), 일곱번째 GE Aviation Marine 제레미 반스 마케팅총괄(Jeremy Barns / GE Aviation Marine, Commercial Marketing Director).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항공 마린사업부가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LNG운반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세계적 선급기관인 영국 로이드선급협회로부터 GE사의 새로운 가스터빈시스템을 최초로 장착한 17만4000입방미터급(㎥)급 LNG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GE항공 마린사업부는 4.5MW부터 52MW 사이의 항공파생형 가스터빈을 포함한 세계적인 선박 추진 시스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개발한 LNG운반선은 GE 가스터빈 기반의 새로운 ‘COGES(COmbined Gas turbine, Electric&Steam)’이 처음으로 적용했다.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선가를 낮추고, 선박 능력을 향상해 친환경, 고효율, 안전성 등이 크게 강화됐다.

가스터빈엔진 LNG운반선은 별도의 배기가스처리장치 없이 국제 환경규제(IMO Tier Ⅲ)에 적합해 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실제 17만4000입방미터급(㎥)급 LNG운반선에 적용하면 200억원(20년 운항 가정)을 줄일 수 있다.

또 가스터빈엔진은 기존 엔진에 비해 무게를 최대 60%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선박 성능 향상에 따른 선박 운영비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점화연료가 필요 없고, 윤활유 등의 유지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안전성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GE의 가스터빈은 그동안 전력생산, 해상플랫폼, 육상 발전, 고속 페리 등에 적용돼 가스 운영시간만 7000만 시간이 넘는 등 안정성을 증명했으며, 여객선 수준의 저진동·저소음 성능을 갖췄다.

신현수 현대중공업 전무(중앙기술원 원장)은 “이번 가스터빈엔진 LNG운반선은 세계 최고의 선박기술력을 가진 현대중공업과 가스터빈 분야 선도기업인 GE의 합작품”이라며 “앞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에도 적용하는 등 꾸준한 기술 협력을 통해 경쟁력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E항공 마린사업부 브라이언 볼싱어 부사장은 “GE의 가스터빈엔진 기술을 장착한 LNG 운반선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현대중공업과 함께 세계 시장에 가스터빈엔진 LNG운반선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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