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모 병장(22)이 도주 과정에서 총기가 고장났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이 군 수사당국 조사에서 자신이 도주할 때 K-2 소총이 고장나 있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YTN이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 병장은 노리쇠 뭉치가 고장나는 바람에 자살을 시도할 때도 볼펜으로 임시조치를 하고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임 병장 체포 작전 중 벌어진 교전에서 육군 장교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한 국방부의 발표가 거짓이 되는 셈이다.
| 지난 26일 오후 강원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동료 5명을 사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임모(23) 병장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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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임 병장이 따돌림을 당했다. 또 도주시 총기가 고장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실제 그런 진술이 있었는지 여부와 K-2 소총이 고장났는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수사가 끝나고 검증돼야 확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임 병장은 조사 과정에서 부대 내에서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해 왔고, 특히 초소 근무일지에 자신을 비하한 ‘해골’ 그림이 그려져 있어 격분했다며 몇몇 간부들 이름을 특정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 병장은 특정인을 조준 사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반자동이나 자동이 아닌 한 발씩 총을 쐈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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