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서 찬밥 된 오피스텔 “분양 받으면 매달 임대료 드려요”

세제 혜택서 제외된 오피스텔, 수익 보장으로 승부수
송파아이파크 등 강남권도 최고 97만원 현금 보장
과잉공급 고려해 수요자들은 투자에 신중해야
  • 등록 2013-05-02 오후 1:17:42

    수정 2013-05-02 오후 6:22:0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4·1부동산대책에서 업무용이란 이유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면제 혜택에서 모두 제외된 오피스텔이 분양 시장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23만 가구가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등 1~2인 가구용 소형 주택의 과잉공급까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현재 분양 중인 수도권 오피스텔들은 소형 주택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호구지책으로 ‘임대 수익 보장제’를 앞다퉈 내세우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송파아이파크’와 ㈜신영의 ‘강남지웰홈스’, 대우건설의 ‘광교 푸르지오시티’ 등 수도권에 분양 중인 오피스텔들이 임대 수익 보장제를 시행 중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동남권 유통단지 2-2블록)에 분양중인 지하 4층~지상 16층, 총 1403실(전용 25~59㎡)규모의 송파아이파크는 2년간 월 임대료를 현금으로 돌려 주는 임대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말 분양 당시 평균 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테라스텔(테라스 있는 오피스텔) 열풍을 일으킨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물량의 절반 정도가 남은 상태다.

보장제 적용대상은 전용 25~29㎡의 스튜디오 타입이다. 1개월 단위로 최대 97만 5000원까지 분양가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 기간은 입주지정일자 이후 2년간이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 자금의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임대 수익 보장제를 도입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 공급되는 강남지웰홈스 역시 지난해 저렴한 분양가와 테라스텔 열기에 힘입어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임대 수익 보장제를 시행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0층, 2개동, 총 691실 규모(전용 20~48㎡)로 구성된 이곳의 임대 보장 조건은 타입별로 입주 후 2년간 월 70만~90만원까지다. 시행사측은 총 분양금액의 5.5%대, 실투자금의 8%대 수익률 보장을 약속하고 있다.

경기 광교신도시에 분양 중인 광교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4층~지상 10층, 3개 동, 총 462실(전용 25~31㎡)규모로 입주지정일 이후 18개월간 임대 수익을 보장한다. 보장 조건은 임차 여부와 상관없이 매월 70만원까지다.

푸르지오시티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 인근에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광교역이 2016년 2월 개통 예정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발생할 수 있는 공실을 보전해주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오피스텔은 현재 과잉공급 단계로 접어든 상태라 1~2년의 임대 보증 조건을 보고 분양받기엔 위험이 뒤따른다”며 “입지 조건과 배후 수요 등을 꼼꼼하게 살펴 향후에도 충분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료:각 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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