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올 2분기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2분기에 선보인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가 총 관객 수는 159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386만명에 비해 14.9%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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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를 비롯해 한국 영화까지 잇달아 좋은 성적을 낸 영향이 컸다. `건축학개론`이 누적관람객 수 410만명을,`내 아내의 모든 것`이 285만명을 기록하면서 관객을 기대 이상으로 끌어모았다. 이 밖에 미국 영화 `어벤져스`(700만명), `맨인블랙3`(250만명) 등도 흥행하면서 극장가를 달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라인업도 긍정적이지만, 작년 4분기부터 경기 침체 탓에 값싼 여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 기미가 요원한 만큼 안정성 높은 극장 주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도둑들`과 같은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여기에 중국 진출로 장기 성장 동력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다.
CJ CGV는 지난 2006년 중국에 진출했다. 아직 지분법 평가손익이 미미한 상태지만, 새로운 먹을거리를 발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것.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투자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는 시기는 내년 말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계획대로 올해 10개 극장을 새로 내게 된다면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 가능성을 재조명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다소 싼 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최근 주가는 2만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작년 말 주가가 2만66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소폭 내려앉은 상태다. 한 연구원은 "중국 등 해외투자의 성공 여부를 제외하더라도 주가는 저평가된 편"이라면서 "국내 실적만으로도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