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연착륙` 난항

예대금리 정책 엇박자...내부 파열음
  • 등록 2012-04-04 오후 3:19:58

    수정 2012-04-04 오후 5:41:28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긴 외환은행이 영업 정상화의 기치를 내걸고 시장에 새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으며 삐걱대고 있다.

윤용로 행장이 지난 2월 취임한 뒤 수차례 `고객잡기`를 역설한 것과 달리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금리적용을 등한시하면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전국은행연합회의 금리공시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의 무보증신용대출(CSS)금리는 최저 연 6.55%, 최고 연 8.45%를 기록,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엘리트론 금리는 연 5.55~7.55%, 하나은행 우량직장인신용대출은 연 5.91~8.17%이었으며 대출 기간이 3년짜리인 기업은행 IBK파워신용대출 금리도 연 5.73~7.73%였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금융산업·경영연구실장은 "일반신용대출은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생계형 대출이 대부분"이라며 "금리가 올라갈 경우 서민가계는 상당한 이자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출금리와 달리 외환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적금 금리는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형편없다. 외환은행의 정기예금(YES큰기쁨예금) 금리는 연 3.2%다. 그러나 국민은행(e-파워정기예금) 연 4.0%, 신한은행(신한월복리정기예금) 연 3.9%, 우리은행(키위정기예금) 연 3.7%, 하나은행(고단위플러스 금리확정형) 연 3.8%, 기업은행(신서민섬김통장) 연 3.7% 등이다. 외환은행의 일반정기적금 금리는 연 3.3%인데 반해 다른 은행들은 연 3.4~4.0%였다.

업계에서는 새로 탈바꿈한 외환은행이 론스타 시절처럼 공격적인 금리 적용을 기피하며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영업을 계속할 경우 고객확대를 공언한 윤 행장의 발언은 결국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윤 행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새 고객은 찾아가고 빼앗긴 고객은 되찾아오겠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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