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B씨는 최근 삼성전자 `보디가드폰`을 구입했다. 강력범죄 보도를 접하고 불안해하던 차에 호신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구입한 것이다.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B씨는 예전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귀가할 수 있게 됐다.
◇ LG전자 "특화폰으로 시장 공략"
휴대전화 업계가 기능·세대별로 특화된 휴대전화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최근 비즈니스맨에 특화된 `LG-KU4000`을 KTF를 통해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모바일 프랭클린 플래너`가 내장돼 주요 업무와 일정을 실행 상태·중요도별로 분류해 통합 관리가 가능하게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에 비지니스맨들의 휴대전화 구매성향 분석과 사용행태 관찰 등을 통한 특화기능을 담았다"며 "30~40대 사용자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비즈니스맨 특화 휴대전화는 또 있다. LG전자는 SK텔레콤을 통해 `수트(Suit, LG-SV710)`폰을 내놨었다.
한편 10~20대를 타깃으로 한 `롤리팝` 폰은 2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판매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여성을 주고객으로 하는 `아이스크림2폰` ▲중장년층을 위한 `와인폰` 등의 차별적 제품으로 특화된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삼성전자 햅틱팝·보디가드폰 판매호조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야외활동에 특화된 `아웃도어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오리진폰` 등을 내놓고 특화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 "일반 휴대폰으로 성공 불확실…차별화해야 산다"
휴대전화 업계의 특화폰 발매는 일반적인 휴대전화로 시장에서의 성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 전체적인 사양이 제품 선정의 기준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고객의 욕구가 세분화돼 차별화된 기능을 원하고 있어 차별점 없는 제품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고객의 휴대전화 사용 행태, 구매성향 등을 면밀히 조사한다"며 "앞으로도 특화된 휴대전화 마케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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