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차별화는 뉴욕발 악재로 급락한 글로벌 증시와의 차별화다. 두번째로는 업종내 차별화 흐름이 더 심화돼 중국 수혜주와 소외주간 명암이 더 분명해졌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 장중 낙폭을 53포인트나 줄이는 강인함을 보인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마감 지수는 3.12포인트 0.17% 내린 1826.19다. 거래량은 전날 보다 줄고 거래대금은 늘었다.(오후 3시10분 잠정치)
개장초 상황은 좋지 않았다.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둔화와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급락한 탓에 코스피는 오전 한때 1770선 초반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들이 철강 조선 기계 등 중국관련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압축하자, 지수 낙폭은 꾸준히 줄어 장막판 상승반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날의 `디커플링`이 투자주체들의 적극적인 매수 참여 보다는 프로그램에 의존한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기계적인 프로그램 거래가 시장을 떠받쳤다는 점에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악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내성을 쌓은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오늘 하루는 디커플링에 성공했지만 이 같은 양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당분간은 4분기 재도약을 위한 횡보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관련 수혜주와 미국 소비둔화 우려에 따른 소외주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철강금속업종과 조선주가 포함된 조선주, 기계업종은 각각 1%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급락을 방어하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장중 한때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하기도 했던 포스코(005490)는 0.54% 오른 5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004020)과 동국제강(001230)도 각각 5% 및 9%대의 급등세를 탔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미국 소비심리 둔화소식에 1.87% 내리며 나흘째 천덕꾸러기가 됐다. 삼성전자(005930)가 2.43% 하이닉스(000660)가 1.51% 떨어졌다.
은행주도 글로벌 금융주의 폭락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매수주체별로 외국인은 팔고 내국인(개인+기관)은 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53개다. 내린 종목은 435개다. 나머지 60개는 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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