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싱가포르 경제혁신의 중심지인 ‘첨단재제조기술센터’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고양시에 관심을 보였다.
7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첨단재제조기술센터(ARTC)의 데이비드 로우(David Low) 최고경영자 및 왕 차우 쉐어(Wong Chow Cher)박사를 만나 투자유치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 이동환 시장(왼쪽) 데이비드로우 최고경영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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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이 주도해 설립한 연구센터로 연구 인력과 해외 기업을 연결해 혁신을 만들어내는 싱가포르 고유의 개방형 혁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트리플 힐릭스(Triple Helix)’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필요한 기술개발을 요청하면 싱가포르 정부와 현지 대학이 협력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체계를 기반으로 하며 ARTC는 산·학·연 협력 과정에서 개발한 기술이 기업 현장에 직접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비드 로우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산업 주체와 공공부문 연구소, 학계가 함께하는 협업 플랫폼을 제공해 첨단 제조 및 재제조 분야의 기술적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런 기술협력관계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을 만난 왕 차우 쉐어 박사는 “향후 고양시 및 관내 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롤스로이스, 피앤지 등과 같은 앵커기업을 포함한 93개 회원사와 고양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자”고 전향적 뜻을 내비쳤다.
이동환 시장은 “경제자유구역과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을 추진 중으로 고양시는 ARTC의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한 혁신방안을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ARTC의 회원 기업이 고양시에 들어온다면 고양은 최첨단 글로벌 기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RTC는 싱가포르의 연구중심 국립대학 난양공과대학교와 협력해 글로벌 다국적기업, 공공기관,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이르는 95개 이상의 회원사로 구성된 멤버십 연합체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