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나한테 尹과 협상하라는 것인가" 與 예산안 처리 협조 촉구

박홍근, 野최고위원회의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남
"김진표 의장도 더이상 만날 이유 없어"
의장 중재안·정부 원안·민주당 수정안 中 택해야
  • 등록 2022-12-19 오전 11:52:37

    수정 2022-12-19 오후 12:08:5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예산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양보하지 않고 결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상황에 이른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거듭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진표 국회의장이 진짜 고심 끝에 낸 중재안을 저희는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민주당의 원칙에 맞지도 않지만 저희는 결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대통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도 그제도 계속 그 상황이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당이 수용하기 전에는 저로서는 따로 더 이상 협상하기가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이유로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의 추가 만남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장도 정부·여당에 중재안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설득하는 일만 남았다”며 “그래서 지금은 의장을 뵐 별도의 이유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 의장을 향해 “의장께서는 저를 만날 때가 아니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나 추경호 경제부총리나, 안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하셔서라도 의장의 최종 중재안을 설득하는 것이 의장께서 하셔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도 “이제는 저하고 만나서 더 할 얘기가 없다”며 “의장 중재안을 받지 못하겠다는 아니겠나. 저한테 직접 그러면 대통령하고 협상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의장 중재안 △정부 원안 △민주당 수정안 중 하나를 택해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 쟁점인 법인세를 두고 양당이 일부 의견차를 좁혔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무엇이 타협이 됐느냐”며 “의장 중재안을 받는 이유는 나머지를 다 일괄 타결한다는 전제 하에 (법인세) 1%포인트(인하)를 우리가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법인세) 1%포인트(인하)를 기정사실화 해놓고 나머지를 또 다 못 받겠다고 하니 그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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