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준석 징계에 "토사구팽 당한 것"

"정권교체 이루고 지선 압도적 승리했지만 윤핵관 공격해"
"이준석, 윤핵관 계속 비판할 것…그래야 자기 정치 미래 열려"
국정원 고발엔 "메인 서버에 남는데 내가 바보냐"
  • 등록 2022-07-08 오전 10:47:32

    수정 2022-07-08 오전 10:47:3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 “토사구팽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6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징계를 받은 질문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루었지만 결국 윤핵관을 공격하더니 역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윤핵관을 계속 비판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렇게 해야 자기의 정치 역정이 열릴 수도 있고 미래가 열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방향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조언도 했다. 그는 김영삼 정권 때와 비교하며 “사정으로 밀고 나가니 국민들은 박수를 치고 90% 이상 지지를 보내줬지만 결국 경제는 폭마해서 IMF가 왔다”며 매일. 매주 여야정이 만나 경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집권 여당도 잘 다스려야 하지만 국회도 야당도 협력을 얻도록 해야지 지금 전방위적인데 모든 사정 기관이 다 나서서 문재인 정부를 탈탈 털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정원의 고발과 관련해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정원은 메인 서버에 모든 게 남아 있는데 내가 그렇게 바보짓을 하겠냐”고 답답해 했다. 박 전 원장은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국기 문란 사건이다. 이건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며 “청와대(대통령실) 뭐해요. 비서실 자기들이 말이죠. 보고도 안 받고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그 전에 대통령께서 뭐라고 하셨어요. 윤 대통령은 잘 들여다보고 있다. 그게 뭐예요. 눈 감고 아웅하자는 거예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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