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판권 확장으로 수익성 개선 중-KTB

  • 등록 2016-11-17 오전 9:50:03

    수정 2016-11-17 오전 9:50:0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17일 드라마 제작사에 대해 드라마 판권 수요처는 기존 전통 미디어에서 인터넷(IP)TV, 국내·중국 인터넷기반방송(OTT) 등 뉴미디어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부가판권 수익도 함께 증가해 제작 사업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3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드라마 제작 사업은 긍정적이지만 내년에는 중소형 제작사보다 CJ E&M(130960)(스튜디오 드래곤) 같은 대형 제작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방송사는 대형 스튜디오 설립으로 자체 제작 드라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판매 가능성이 높은 대형 규모 드라마 제작 비중 확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요 제작사 3분기 실적을 보면 초록뱀(047820)은 ‘W’ ‘또 오해영’ 매출 기여로 영업이익(35억5000만원)이 흑자전환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화네트웍스(046390)도 영업이익(57억원)이 흑자로 돌아섰는데 ‘함부로 애틋하게’ 국내 방영권과 중국 판권 매출 상승에 따른 것이다. 팬엔터테인먼트(068050) 영업이익(17억7000만원) 역시 흑자로 반등했다.

IHQ(003560)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7% 증가했다. ‘함부로 애틋하게’ 국내 방영권과 중국 판권 판매 매출이 인식돼 제작 부문 수익성 개선된 영향이다. 화이브라더스(204630)는 ‘운빨 로맨스’ 영업 수익 등으로 영업이익(160%)이 흑자를 시현했다. SM C&C(048550) 영업이익(23억6000만원) 역시 흑자를 기록했는데 ‘38사기동대’ ‘질투의 화신’이 매출로 인식됐다.

그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으로 드라마 제작비 규모는 일정수준 유지되었으나 드라마 판매처 확대로 부가매출 비중이 커졌음을 볼 수 있다”며 “중국 판권판매가 이뤄진 드라마들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에도 크게 감소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현재 ‘안투라지’를 포함한 다수 국내 드라마가 방영 중이고 사전제작 드라마 ‘화랑’도 광전총국 사전 심의에 통과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방송사 자본력을 바탕으로 출범한 대형스튜디오들의 행보가 주목된다”며 “방송 광고 매출 둔화 타개책으로 국내 외주시장에서 점유율 상승과 본격 해외 판권 판매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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