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손학규에게 손 내민 김종인 안철수, 누구 손을 잡을까

더민주 김종인, 손 전 대표에게 선거 도와달라 공식 요청
국민의당 안철수, 손 전 대표 남양주 특강 참석… 회동 관심
손 전 대표, 정계복귀 선 긋고 가까운 후보들 지원 나설 듯
  • 등록 2016-04-07 오전 10:23:57

    수정 2016-04-07 오후 3:51:2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하며 정성을 기울여온 손학규 전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이번 총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청서 열린 조응천 김한정 최민희 후보 공동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오늘 제가 손학규 전 대표님께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수도권을 비롯해서 전국 각지의 유세를 도와달라고 제가 간곡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약 발표 후 추가적으로 한 말씀하겠다고 한 후, 전격적으로 선거지원 요청 사실을 공개했다.

회견에 앞서 김 대표는 7일 아침에 손 전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의 어려운 사정을 전하면서 선거를 도와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통화에서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 서세 180 주기 묘제·헌다례’에 참석하는 손 전 대표가 이 자리에서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손학규 대표님은 우리당의 대표를 역임하셨고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분이다. 지금은 정계 은퇴하신다고 강진에 내려가 계셔서 대단히 저 스스로도 이런 부탁을 드리기가 매우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전국 각지 출마한 후보들이 손 전 대표님의 후원을 원하고 있고 또 손 대표님께서도 항상 선공후사 마음 가지고 있어 오늘 대표님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동안 저희 더민주를 도와주십사 하고 공식적으로 요청을 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가 당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지금 야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의 소위 지나친 의석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야당 발전을 염려하시는 손 전 대표께서도 저희 요청을 어느 정도 참작해서 흔쾌히 승낙하시라 믿는다”며 “손 전 대표와 함께 더민주 총선 승리 이끌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손 전 대표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손 전 대표는 다산 정약용 선생 서세 180주기 묘제에 참석한 뒤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는 남양주 후보 지원유세를 나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시간을 쪼개어 참석할 예정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부터 공개 구애를 받고 있는 손 전 대표가 강연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선거 지원을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측의 입장이 오늘 중에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대표가 바로 정계에 복귀해 전면적인 선거지원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야권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손 전 대표와 가까운 후보들에 대해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가리지 않고 도와줄 수는 있다. 손 전 대표 측근은 “당분간 손 전 대표가 서울에 머물 것으로 보여 선거운동 지원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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