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1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통상 남북회담의 경우 회담 종료 전에 전체회의를 열고 합의사항에 대한 최종 조율 작업을 거친다. 상호 입장 확인과 함께 합의문 작성을 위한 문구 다듬기 등이 이때 이뤄진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경우 오후 3시 55분에 끝난 4차 수석대표 접촉 이후 전체회의 없이 회담 종료를 선언했다.
양측은 11일 오전에 한차례 전체회의를 갖고 의제를 교환했으며, 같은날 두차례의 수석대표 접촉 후 1박 2일로 회담을 연장했다.
12일에도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번씩 수석대표 접촉을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담 결렬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조발언과 상호 의제를 교환하는 첫번째 전체회의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불과 30분만에 끝났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회담이 사실 어떤 의제를 갖고 만난게 아니기 때문에 상호 관심사에 대해 기조발언을 하고 그때 양측이 서로 다른 제안을 했을것”이라며 “남북간 입장 차이가 예상보다도 다소 큰 것을 확인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