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철밥통’ 농협, 퇴직자가 자회사 임원 '독식'

자회사 임원 50명 중 41명이 농협출신
  • 등록 2013-10-17 오전 11:16:59

    수정 2013-10-17 오전 11:16:5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농협이 14개 자회사에 농협 전직 원·간부를 자리보전용으로 내려보내고 있어 낙하산 인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농협경제지주 14개 자회사 임원 50명 중 82%에 해당하는 41명이 전 부장급 이상 고위직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회사 대표이사 14명 중 1명을 제외한 13명이 농협출신이었으며, 농협유통·농협아그로·농협한삼인 등 11개 기관은 대표이사·전무이사·감사 등 모든 임원이 모두 농협 출신이었다.

또 기관의 경영상태를 객관적으로 감독하고 조언하는 사외이사 역시 농협경제지주 14개 자회사의 사외이사는 전체 43명 중 농협출신이 22명에 달해 과반수를 넘었다.

홍 의원은 “이는 자회사 설립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며 “자회사는 철저한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외부인사 등 전문가를 대표이사나 사외이사로 영입하여 민간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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