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가장 가고싶은 여행지 태국..'한국은 9위'

물가 싼 동남아 지역 선호
중국 정부, 여행산업 육성 정책 시행도
  • 등록 2013-04-29 오후 1:45:55

    수정 2013-04-29 오후 1:54:36

[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4월29일 부터 5월1일 까지 노동절 휴일을 보내고 있는 중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해외 여행지로 태국을 손꼽았다. 노동절 휴일을 포함한 전후 기간 약 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 9위를 차지했다.

중국 2위 온라인 여행사 이롱(藝龍)여행이 올해 노동절 기간 해외 여행상품으로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태국(특정 휴양지 이외 관광상품), 홍콩, 푸켓, 몰디브, 발리, 보라카이, 싱가포르, 사바, 한국, 대만 순으로 나타났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비중이 높은 이유는 물가가 비교적 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국경절, 춘절이 최대 연휴기간이며 노동절은 청명절과 함께 3대 휴일에 속한다. 특히 내수활성화를 강조하는 중국 정부는 최근 휴가사용을 독려하면서 여행소비를 유도하고 있어 국내외 여행업계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민일보는 중국관광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관광객이 전세계 소비침체에 구원투수 노릇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세계 해외여행 지출규모가 가장 큰 10개국 가운데 중국은 약 3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쓴 돈은 850억 달러(9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해외여행 규모는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1억 여명에 근접했다.

샤오치웨이(邵琪偉) 중국 국가관광국 국장은 “현재 중국 관광시장의 규모는 세계 1위이며 해외관광 소비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국의 26개 성(시)에서 관광업을 기반 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산업화 발전을 위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5일 비합리적인 초저가 여행상품 판매 제한을 골자로 한 관광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중국에서 첫 번째로 만들어진 여행·관광 관련 법규다. 관광법에 따르면 초저가 여행상품 판매가 제한되며 여행사의 쇼핑 지역 지정도 금지된다. 순수 여행비 이외 가이드 비용 요구도 금지되는 등 중국 관광의 문제점으로 손꼽혔던 저가 덤핑 상품과 쇼핑 강매를 차단시키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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