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 직원들이 창립 50주년 기념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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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LS그룹은 신사업 분야와 R&D 설비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많은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및 자원재활용 사업 등을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스마트를 기반으로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신흥국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산업환경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LS산전, 초전도·해저케이블 활성화에 총력주력사인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첨단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했다. LS전선은 ‘꿈의 전선’으로 평가받고 있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성공했다. 초전도케이블은 많은 양의 전기를 손실없이 멀리 보낼 수 있고, 동급 일반 전력선에 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5∼10배의 송전효과가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과밀화된 송·배전용 초고압 전력케이블을 대체하는 신규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LS전선은 차세대 케이블인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강원도 동해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제품을 출하하면서 그 동안 유럽이 주도해 온 시장에 진입했다. 제주~진도간 105Km 구간에 250kV급 해저케이블을 설치해 가압 테스트를 마쳤고, 화원~안좌 해저 전력망, 제주도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 전남 장죽~수도 조류 발전 단지 해저 케이블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결실을 맺어 최근 카타르 석유공사가 발주한 4억 3500만 달러(한와 약 5000억원) 규모로 132kV(200km)의 해저 전력 케이블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해저전력 케이블 뿐 아니라 전력 케이블 수출도 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전선업체 최초로 미국 뉴욕주 동부 롱아일랜드(Long Island)와 캡트리 아일랜드(Captree Island)사이 전력공급을 위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일괄수주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10㎞ 구간 20㎸ 해저전력케이블 설치 공사, 말레이지아 33kV 해저케이블사업 등 국내외 주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냈다. 이를 통해 올 매출 10조원(IFRS기준)를 달성하고, 2015년엔 ‘글로벌 1위 전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LS전선은 지난 19일 카타르 석유공사가 발주한 4억 3500만달러(한화 약 5천억원) 규모 해저 전력 케이블 계약을 따냈다. LS산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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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송전기술의 꽃’ HVDC 토털솔루션 제공=LS산전은 지능형 전력망으로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스마트 홈·빌딩, 전기자동차 충전소,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참여하는 등 국내 녹색성장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 받는 분야가 초고압 직류송전(HVDC). 이는 송전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송전거리에 관한 제약을 없앤 기술로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핵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LS산전은 작년 10월 국내 최초의 HVDC 생산기지를 부산에 준공했고, 앞서 2010년 4월 부산사업장에 관련 핵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HVDC시스템과 관련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육지와 섬을 잇는 해저송전은 HVDC 해저케이블이 필수적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2009년 HVDC사업에 진출한 LS산전은 변환용 변압기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 핵심부품인 싸이리스터 밸브 개발까지 완료하며 HVDC 변환소 기자재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변압기 및 밸브 국산화에 성공했다. 추가적인 기술확보로 LS산전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S산전 해저케이블팀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LS산전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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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Nikko 동제련, R&D·금속마케팅 진행 활발=국내 최대의 비철금속기업인 LS-Nikko동제련은 올해 R&D 역량강화를 위한 활발한 투자를 진행했다. 산학협력 측면에서 상반기에 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와 금속 관련 소재 연구개발(R&D)에 관한 협정을 맺은 데 이어, 울산마이스터고와도 공동 인재육성에 대한 협약도 체결해 우수 인력 확보의 틀을 다졌다. 또 대한금속재료학회에도 LS-Nikko 학술상을 신설해 공학인재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금속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APR(Ammonium Perrhenate)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APR은 항공기 터빈 등에 사용되는 레늄의 원재료. 레늄은 내열성이 높아 항공기 터빈 블레이드에 합금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석유화학 촉매로도 쓰이는 금속이다. 가격이 높고 전세계적으로도 생산업체가 적어 수요 확대시 수익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LS-Nikko는 2020년까지 모두 3조5000억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액 20조와 세전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20 20 2’ 프로젝트를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
LS엠트론, 글로벌 트랙터 시장 공략 박차=2008년 출범한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업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출범 3년 만에 트랙터사업 매출은 전체적으로 2배가 성장했고, 해외에서는 3배 성장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도 트랙터 사업 30여 년 역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농기계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100만대 규모의 시장성을 가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LS엠트론은 2009년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을 공략했으며, 2010년에는 중국공장을, 올해에는 브라질 법인을 설립해 남미 시장 등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트랙터 해외수출은 1억 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는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 LS엠트론은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친환경 트랙터 개발과 혁신 등을 통해 오는 2015년 글로벌 컴팩트 트랙터 5위 업체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