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장손 김한솔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 등록 2012-10-19 오후 3:39:05

    수정 2012-10-19 오후 3:39:05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8) 군이 유럽의 한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북한 경제 전문 인터넷 사이트 노스코리안이코노미워치(North Korean Economy Watch)는 김 군이 핀란드TV와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르타르 분교(UWCiM)에 재학 중인 김 군은 “1995년 평양에서 태어나 몇 년간 북한에서 살았고, 마카오에 살면서 평양의 친척집을 여러 번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인 김 군은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엄마는 평민 출신”이라며, “할아버지(김정일)가 독재자인지 몰랐고, 할아버지와 삼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그는 “부모로부터 음식을 먹기 전, 배고픈 사람들을 생각하고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라고 교육받았다”며,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의 삶의 여건을 낫게 만들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남북 갈등에 대해서도 “남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남한과 북한의 단점과 장점을 바로 볼 것”이라고 소신 있게 발언했다. 그는 특히 “마카오에 있을 때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깨달았다”면서, “남한에 갈 수 없고 그곳의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게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나는 통일을 꿈꾼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도 공개된 이 영상에서 김 군은 정장 차림에 작은 귀걸이와 검은 뿔테를 착용하고 있으며, 영어로 유창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한편, 김 군은 이번 인터뷰에서 “국제학교를 마치고 대학 졸업 후 ‘인도주의 활동(Humanitarian Project)’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히며 평범한 학생들과 다름없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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