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출시 전부터 품귀 우려? 샤프 액정 공급 지연 탓

'유동성 위기' 샤프, 아이폰5 액정 공급 2달 지연
대만 혼하이 투자협상 난항..아이폰5 수급 우려
  • 등록 2012-09-14 오후 3:15:06

    수정 2012-09-14 오후 3:15:0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오는 21일부터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 9개국에서 판매되는 애플 아이폰5가 제품 품귀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이폰5 액정 패널을 공급하는 전자업체 샤프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부품 수급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의 액정 패널 공급이 2개월 이상 지연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샤프는 대만 혼하이정밀공업과의 투자협상에 난항을 겪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샤프가 아이폰5용 액정패널 출하를 시작한 것은 애플의 제품 발표 당일인 지난 12일부터다. 주력공장인 카메야마 제1공장이 수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자 애플과 대만 혼하이의 엔지니어까지 투입해 겨우 양산에 돌입했다. 샤프 액정패널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애플의 주문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애플 아이폰5에 들어가는 액정 패널은 샤프 외에 재팬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공급한다. 이들 2개 업체는 지난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갔지만 샤프 수량까지 채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출시한 뉴아이패드도 샤프의 패널 출하가 늦어져 제품 공급이 지연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프가 아이폰5 액정 공급사에 포함된 것은 터치 패널 제작에 높은 기술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문은 “샤프가 실적 회복의 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혼하이와의 협상마저 결렬되면 사업파트너(혼하이)와 고객(애플)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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