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사장 "전기차 배터리 2015년까지 조 단위 투자"

"연산 2GW 생산능력 확보..전기차 10만대 공급분"
"2020년 매출액 12.1조원-영업익 1.2조원 목표"
"미·중·일·유럽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배터리 공급 논의"
  • 등록 2011-05-30 오후 1:30:00

    수정 2011-05-30 오후 2:05:43

[서산(충남)=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2015년까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조 단위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

▲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096770) 사장은 30일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서산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격화..서산 공장 착공)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연간 2기가와트(GW)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순수 고속전기차 기준으로 연간 1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말까지는 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말까지 200메가와트(MW) 규모의 1차 생산라인을 완공,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는 300MWh의 추가 라인 건설, 대전시 유성구 소재 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내에서 가동중인 라인(100MWh)을 포함해 총 600MWh의 양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순수 고속전기차 기준 연간 3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 "2020년 매출 12.1조원 목표"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매출 12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2015년까지는 누적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이번 공장 건설로 양산 능력을 확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면서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의 글로벌 주요 자동차업체들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제품을 가져간 자동차업체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조직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관련 인력을 채용중이라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말했다.

▲ SK이노베이션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식에서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사진 오른쪽 네번째),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 두번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 가운데),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왼쪽 네번째), 유상곤 서산시장(왼쪽 세번째)이 세리머니 버튼을 누르고 있다.
  ◇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기술 확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 완공으로 확보한 양산 능력과 배터리 기술을 개발중인 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배터리 소재 분리막(LiBS)을 생산중인 충북 증평 생산라인과 연계해 배터리 연구개발(R&D)-소재-생산을 아우르는 `삼각 벨트`를 구축,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선두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구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기술인 분리막과 전극, 셀, 배터리제어장치(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면서 "4대 핵심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시장에서 3위를 기록중인 분리막의 경우 201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현 20%에서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머지 않아 우리나라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세계를 누비게 될 것"이라며 "2차전지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특히 "국내 2차전지 사업은 음극재 등의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등 국산화율이 25% 수준이고, 기술 수준도 선진국의 30%에 불과하다"며 소재 기술 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 ☞[6월증시]"악재 지고, 지표모멘텀 뜬다..주도주 관심"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격화..서산 공장 착공 ☞[주간추천주]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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