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992명 명예퇴직 실시..`단일기업 최대`

(상보)연 4600억 인건비 절감 기대..`신규채용 확대`
  • 등록 2009-12-28 오후 2:11:59

    수정 2009-12-28 오후 2:16:39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KT가 6000명에 가까운 인력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신 신규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030200)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특별 명예퇴직(이하 명퇴)을 통해 총 5992명이 퇴직한다고 28일 밝혔다.

KT는 이번 명퇴로 임직원수가 3만1000명 수준으로 축소된다. 또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기업 체질 혁신 작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 평균 100명대에 불과하던 신규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해 조직을 젊게하는 한편,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T 측은 또 이번 명퇴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당액의 자금이 소요되지만, 인력감축으로 향후 매년 약 4600억 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예상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명퇴 접수 기간 중 각 사업부문별(CIC)로 운영되던 비상대책상황실을 당분간 전사 차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현장인력 보강, 인력재배치 등을 통해 대(對)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한석 KT 인재경영실장(부사장)은 "이번 명퇴는 느린 공룡으로 대변되던 KT가 효율적이고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근속기간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명퇴 신청자들의 평균연령은 50.1세며, 평균 재직기간은 26.1년으로 나타났다. 전체 퇴직자의 65%가 50대다.

KT 측은 퇴직자의 대부분이 창업 등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게 재테크와 사회적응교육, 창업·재취업 지원 컨설팅, 금융기관 알선 등 퇴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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