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버블`·LG `스팀`..드럼세탁기 `맞대결`

삼성전자 `하우젠 버블` 출시..세탁력↑·시간↓
LG전자 `스팀 트롬`..첨단기능 업그레이드
  • 등록 2008-08-28 오후 2:14:09

    수정 2008-08-28 오후 2:14:09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지난달 LG전자(066570)에 이어 삼성전자(005930)도 올 하반기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LG전자 드럼세탁기의 신화를 이끈 `스팀 트롬`을 겨냥, 거품을 이용한 `하우젠 버블`을 들고 나왔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 드럼세탁기 시장의 키워드는 삼성의 `버블`과 LG의 `스팀`이 될 전망이다.

◇삼성의 신무기 `버블`..세탁력 높이고, 세탁시간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독자개발한 버블엔진을 탑재한 `하우젠 버블`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거품을 이용해 세탁력은 높이고 세탁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물에 세제를 녹이고 거품을 만들어 세탁하던 기존의 세탁방식에서 벗어나 세탁시작후 2분만에 고운 세제 거품을 가득 차오르게 만들었다. 버블엔진에서 만들어지는 버블은 기존 세제에 비해 표면적이 넓어 옷에 깊고 빠르게 침투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버블` 기술을 통해 세탁비를 최대 1.04 까지 향상시켰고 세탁시간도 기존 드럼 세탁기의 절반 수준인 59분대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또 업그레이드된 버블 청정 헹굼은 헹굼물의 탁도(물의 흐림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1.0NTU로 수돗물 수준의 맑기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우젠 버블은 세탁시간과 물 사용량이 줄어들어 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을 22%, 물 사용량을 32% 감소시켜 준다. 연간 기준으로 기존대비 전기는 3개월, 물은 4개월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진균 삼성전자 부사장은 "버블기능은 삼성만의 독자기술로 추가적인 에너지없이 세탁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국내외 다른 경쟁사들이 이 기술을 모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스팀 트롬`에 첨단기능을 담았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 시장을 선도한 `스팀` 기술에 첨단기능을 추가한 인텔리전트 트롬 신제품을 이번달부터 시판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세탁물을 하트모양으로 움직여 빨래감 깊은 곳의 세제농도를 감지해 세탁시간, 헹굼횟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안심케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또 의류는 물론 운동화도 세탁, 살균, 건조가 가능하다. 소음과 운동화 마모를 줄인 `운동화 세탁코스`로 세탁 후, 세탁기 하부의 서랍에 넣어 슈즈케어 기능을 이용하면 저온 열풍을 이용해 건조, 살균, 탈취까지 가능하다.

LG전자는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 빨래감이 1kg 이하의 소량인 경우 29분내 세탁, 헹굼, 탈수까지 완료하는 `스피드 워시` 코스도 적용했다.
 
허리를 숙이지 않고 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드럼통 투입구 중심 높이를 올린 `프리업(Free Up` 스타일도 적용했다.

이와함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와 진드기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알러지 케어' 기능이 첨가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영국알레르기협회(BAF) 등으로부터 우수한 제품이라는 인증을 받았다.

이영하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발표회에서 "LG전자 세탁기 사업은 제품경쟁력과 현지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객 인사이트를 집약한 제품 경쟁력,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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