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싸우겠다'는 尹 편지에…"물리 충돌 우려"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브리핑
"尹체포영장 발부 과정이 사회 갈등 야기"
  • 등록 2025-01-02 오전 10:39:03

    수정 2025-01-02 오전 10:39:03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앞 시위자들을 독려한 것을 두고 “사회가 극단적으로 진영이 갈려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통령 영장을 발부했지만, 많은 분이 영장 발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법 집행 기관과 시민 사이 충돌이 있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자제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윤 대통령이 관저 앞 보수 지지자들에 ‘최대한 맞서 싸우겠다’,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공개한 것에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에 윤 대통령이 입장문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인지를 묻자 “그런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양 진영으로 갈려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자제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법 집행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국민 누구도 예외는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체포에 응해야 하는지를 묻자 “저희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과정상에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것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갈등이 야기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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