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낙뢰 7만 3341회 관측…여름철 75% 집중

기상청 '2023 낙뢰연보' 발간
지난해 낙뢰, 10년 평균보다 적어
  • 등록 2024-05-31 오전 11:01:00

    수정 2024-05-31 오전 11:01:00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는 약 7만 3000회로, 주로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1일 기상청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 정보를 담은 ‘2023 낙뢰연보’를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낙뢰연보는 기상청 21개 낙뢰 관측망으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 △월별 △광역시·도별 △시·군·구별 낙뢰 횟수 △단위 면적당(㎢) 횟수 △낙뢰 공간 분포 △주요 5대 낙뢰 사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는 7만 3341회로, 최근 10년 평균 약 9만 3000회보다는 약 21.5% 적게 나타났다.

전국 광역시·도별 연간 낙뢰 횟수는 경상북도가 전체의 18%(1만 2982회)로 가장 많았고, 강원특별자치도(1만 1973회)와 경기도(1만 1271회)가 그 뒤를 이었으며, 대전광역시가 270회로 가장 적게 관측됐다.

지난해 낙뢰는 약 75%가 여름철(6~8월)에 집중돼 최근 10년 평균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6월에는 평균보다 많이 관측되고 8월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관측돼 월별 특성은 최근 10년과 다소 상이했다.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7월로 2만 5346회(약 35%)가 관측됐다. 특히 7월 26일은 하루에 지난해 낙뢰의 약 10%(7220회)가 관측돼 연간 낙뢰가 가장 많이 관측된 날로 기록됐다.

‘2023 낙뢰연보’는 기상청 행정누리집 ▷자료실 ▷기상간행물 ▷낙뢰연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전자파일(PDF) 형태로 제공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코로나 이후 국민들의 야외활동 증가로 낙뢰 위험에 많이 노출될 수 있어, 낙뢰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낙뢰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낙뢰 시 가능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안전 행동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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