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과 싸우며 의술 펼친 女영웅…창극 '별난 각시'

국립민속국악원 30주년 대표공연
하회별신굿 이야기 담아
5월 13·1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 등록 2022-04-25 오전 9:55:12

    수정 2022-04-25 오후 5:54:4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북 안동에서 전해지는 하회별신굿 이야기를 창극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5월 13일과 14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는 창극 ‘별난 각시’를 통해서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개원 30주년 기념 대표공연이다.

‘별난 각시’는 안동 하회 ‘각시탈’을 소재로 한 창극으로, 하회별신굿에서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의 전설을 새롭게 해석해 신이 된 각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옛이야기 중 대표적인 여성 캐릭터로 춘향과 심청 등이 있었다면 ‘별난 각시’에서는 두려움에 맞서 끝까지 역병과 싸우며 의술을 펼친 주인공 진이를 만나볼 수 있다. 조선 후기, 주인공들의 희생으로 마을 공동체에 닥친 역병과 두 집안(허씨·안씨)의 갈등을 극복하는 원작의 배경에 전승 설화에는 없는 허구의 인물들을 더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역병이라는 배경설정으로 동시대인들과 공감대를 찾고 있다. 역병을 염려하며 입마개를 쓴 그들의 얼굴 위로 마스크 없이는 잠시도 외출할 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진이 역에 박경민, 허도령 역에 김대일 등 국립민속국악원 대표 소리꾼들과 단원들이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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