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선 0.72%p(1.04%→0.32%), 수도권 전체론 1.03%p(1.21%→0.18%)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0.33% 상승했던 비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 분기엔 0.16% 하락했다.
지난해만 해도 오피스텔 시장은 호시절을 누렸다.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오피스텔은 대체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대출 규제도 느슨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2018년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2.7%)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시티’ 전용면적 51㎡형은 지난달 4억3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직전 최고가(5억원)와 비교하면 넉 달 만에 7000만원이 빠졌다. 지난해 말만 해도 6억7500만원에 거래되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 전용 47㎡형은 지난달 그보다 1억3000만원 넘게 낮은 5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그나마 청약 시장은 전매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로 상황이 낫지만 최근엔 이마저 여의치 않다. 전매 차익도 물건을 받아줄 실수요자 매수세가 있어야 나오기 때문이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전용 84㎡형 분양권 전매에 1억원까지 웃돈(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지금은 프리미엄이 2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아직 시장에 투자 심리는 살아 있다고 본다”면서도 “오피스텔 규제만 완화하면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겠지만 주택 시장 규제도 함께 풀어준다면 오히려 주택 시장 쪽으로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했다. 함영진 실장도 “아파트뿐 아니라 도시형 생활주택, 다가구주택 등 오피스텔 경쟁 상품이 많다”며 “하이엔드(초고급) 등만 선전하는 양극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