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감소 낙폭 줄여 '선전'

  • 등록 2013-11-27 오후 12:00:00

    수정 2013-11-27 오후 1:19:15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올 3분기 국내 카드사 이용실적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낙폭을 줄이고 있다. 연체율과 자산도 소폭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013 3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카드 구매실적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5% 줄어든 3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개 전업카드 순익 낙폭이 1분기 45.2%, 상반기 3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낙폭은 줄어든 셈이다.

금감원은 “카드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향후 카드대출금리 인하, 조달금리 상승 가능성 등으로 수익성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 비씨, 하나SK카드의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카드는 감소했다.

연체율은 소폭 개선됐다. 9월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우리카드 포함)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1.98%로 전 분기 말(2.03%) 대비 0.05%p 하락했다. 신용판매(1.02%)와 카드대출(2.97%) 연체도 6월말 대비 각각 0.07%p 및 0.13%p 떨어졌다.

경기 회복세가 조심스럽게 감지됨에 따라 자산도 소폭 늘어났다. 9월말 현재 카드자산 잔액은 78조 5000억원으로 6월말(77.2조원) 대비 1조 3000원(1.7%) 증가했다. 신용판매자산(50.9조원)이 9000억원(1.8%), 카드대출자산(27.5조원)은 카드론 잔액 증가에 따라 4000억원(+1.5%)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발급 모두 감소했다.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 422만매로 휴면카드 정리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112만매, 체크카드 발급 수는 9,604만매로 ‘13.6월말(1억 372만매) 대비 768만매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저신용ㆍ한계 채무자 등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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