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내놓은 ‘최근물가상승률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1.7~2.3%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거시경제 여건들이 물가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해도 기준 시나리오 상의 물가상승률인 2.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물가안정목표(3±0.5%)의 하한선마저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이 내수부진 지속과 수입물가 하락 등에 기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않다는 것이다.
정대희 KDI 연구위원은 “향후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 우리 경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경기회복과 함께 2% 내외까지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여전히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의 낮은 물가상승률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물가안정목표 수준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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