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을 방문, 위기 돌파를 위한 현장경영에 나선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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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 러시아 및 체코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을 방문해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총괄법인도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답은 해외에 있다”고 강조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해외출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자동차시장의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유럽시장 위기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선전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치하하는 한편,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감한 마케팅 등 선제적 대응전략을 마련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지만 아직 유럽에서는 품질 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높아진 품질 수준을 바탕으로 최근 현대·기아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받기 정책을 통해 경영 내실화를 강화하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생산법인인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품질을 점검하는 한편 현지 공급부족 상황 해결을 위해 해외공장의 적기 생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의 이번 유럽방문은 지난해 3월에 이어 19개월 만이다. 당시 정 회장은 “생산에서부터 판매·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