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고수 우대합니다"..이색 채용 노려볼까

천편일률적 스팩에 기업 다양한 인재찾기 고심
평소 관심 분야서 나만의 강점 드러낼 수 있어
  • 등록 2013-01-24 오전 11:42:39

    수정 2013-01-24 오전 11:42:3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애니팡 고득점자, 팬클럽 활동 경험자 우대합니다.”

기업들의 이색 채용 공고가 늘고 있다. 자격증 소지자, 관련 학과 졸업자, 외국어 능통자 우대 등이 전부였던 채용 우대사항에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우대조건들이 등장했다. 취업 준비생들간에 고스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향평준화되자 기업들이 차별화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우대조건을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평균 토익점수는 707점, 자격증은 2.2개, 학점은 3.5점으로 매년 구직자들의 평균 스팩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 게임사업부는 공채 모집 광고를 애니팡 버전으로 만들어 화제가 됐다. (카카오 제공)
한국IBM “게이·레즈비언 우대합니다”

가장 독특한 우대조건을 내건 곳은 한국IBM이다. 한국IBM은 수년 전부터 ‘성적 소수자’를 우대 채용해 왔다.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등 성적소수자들에게 사회진출 기회를 열어주고, 회사는 이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어 1석2조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지원 서류 양식에는 별도의 성적 소수자 표시란이 없지만, 이메일을 통해 통보하면 가점을 준다. 한국IBM은 올해 채용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카카오톡’ 운영업체 카카오는 지난해 게임사업부 경력 직원 채용때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카카오톡 게임 고득점자들에게 가산점을 줬다. 애니팡은 20만점, 드레곤플라이트는 1만점 이상이다.

이기연 카카오 홍보팀 대리는 “카카오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찾기 위해 이런 우대 조건을 포함했다”라며 “분야별 선발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올해 선발 기준은 알 수 없지만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끊어야 뽑아요”..비흡연자 우대도

지난 13일 채용을 마감한 한국정보통신(025770)은 비흡연자를 우대한다. 직원 채용 단계 때부터 흡연 여부를 반영해 사내 금연 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의도다. 안종훈 한국정보통신 차장은 “사내 금연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지난해부터 공채선발에 비흡연자 우대조건을 포함시켰다”며 “흡연자라고 해서 탈락시키는 건 아니지만 채용이 확정되면 금연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가수 아이유와 탤런트 김석훈 등이 소속된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에서는 제작기획·마케팅 부문 인재를 채용할 때 팬클럽 운영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에게 가산점을 줬다. 또 GS칼텍스는 ‘사회의 다양한 경험 및 특이 경력 보유자를 우대한다’는 방침아래 슈퍼모델, 산악인, 마라토너, 복서 등 다양한 경력 소유자들을 채용하기도 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본인과 맞지 않는 스팩을 따기보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업 전략으로 세우는 것이 취업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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