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발주를 받은 효성의 작업자가 신탕정변전소의 설비를 점검하다 갑자기 정전이 발생한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파악중이지만, 효성의 설비 점검 과정에서 일어난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탕정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삼성의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라인이 모여 있다. 24시간 끊김 없이 생산되는 체제다.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1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LCD 공장은 60% 정도, SMD의 OLED 공장은 95% 정도 복구가 완료됐다.
삼성이 어이없는 정전사태를 당했지만, 한전이나 효성으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은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전과 삼성의 계약에는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더라도 이에 대한 책임을 한전이 지지 않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설비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는 특성 때문에 언제든지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한전이 항상 중단 없이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고, 만약 전력공급에 특히 민감한 고객이라면 스스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설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정전' 삼성 LCD라인 복구율 60%.."오늘중 완료" ☞코스피, 1850선 후퇴..외국인, 삼성電 집중 매도 ☞[특징주]삼성전자 이틀째 약세..외국인 매도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