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도 쉽지 않겠네` SKT, 주가도 비실

  • 등록 2012-04-04 오후 3:16:56

    수정 2012-04-04 오후 3:16:56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 실적이 신통찮을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2분기 실적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전망까지 더해져 낙폭을 키웠다.   4일 주가는 전날보다 3.16%(4500원) 하락한 13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틀만에 다시 14만원대를 내주고 말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512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6.5%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롱텀에볼루션(LTE)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많아지면서 2분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총선·대선과 맞물린 규제이슈,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통신주 매력도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3분기부터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무조건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기는 아깝다는 판단이다. 그는 "주가가 역사적으로 싼 구간에 있고, 6.6%의 배당수익률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장 종료 후 진행된 포스코의 시간외 대량매매에서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같은 경우는 할인 없이도 인기리에 팔렸지만, SK텔레콤의 할인율은 4%로 단기 매물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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