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올 1~10월 非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45.6%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성장 속 점유율 소폭 감소
  • 등록 2024-12-09 오전 10:18:13

    수정 2024-12-09 오전 10:18:1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SNE리서치)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290.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2%(75.1GWh)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0.2%(31.0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2.5%(26.2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45.6%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에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BMW, 리비안, 아우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의 순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현대자동차그룹 등 순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CATL은 7.8%(76.6GWh)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또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를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해외 수출로 해소했다.

SNE리서치는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점유율의 확대 속도가 주춤한 사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FP배터리와 각형 폼팩터 개발 및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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