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벌써 할인 들어갔는데…화웨이 최신폰 시세 3배 폭등한 이유

20일 동시 판매 시작, 아이폰16 최대 18만원 할인 적용
화웨이 트리폴드폰 메이트XT, 암시장 가격 3배 넘게 뛰어
아이폰16 중국서 수요 부진, 맞불 놓은 화웨이 일정 성과
  • 등록 2024-09-20 오전 10:05:40

    수정 2024-09-20 오전 10:43:29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하며 중국에서 대결을 예고한 애플의 아이폰16와 화웨이의 메이트 XT가 20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브랜드지만 중국에선 상황이 다르다. 아이폰16는 공식 판매 전에 이미 가격 할인에 들어가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아이폰 16 공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아이폰 16을 보고 있다. (사진=AFP)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20일 공식 출시하는 아이폰16과 관련해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가격은 5999위안(약 113만원)부터 시작하는데 핀둬둬에서 보조금 지급을 적용하며 5399위안(약 102만원)부터 살 수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아이폰16 출시 전부터 600위안(약 11만원)의 할인이 반영된 것이다.

아이폰16 플러스(512GB) 모델의 경우 공식 웹사이트 판매가격은 9999위안(약 188만원)인 반면 핀둬둬에서는 8999위안(약 169만원)으로 1000위안(약 18만원)이 할인된다.

중국은 아이폰의 주요 시장이지만 지난해부터 판매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예전에 아이폰이 출시되면 첫 물량을 샀을 때 배송기간은 한달이 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2~3주면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빨라졌다고 전했다. 그만큼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 최대 쇼핑몰인 징둥닷컴에서 아이폰16 프로를 사면 가장 빠른 배송일은 10월 9일로 3주일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톈펑제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는 사전 판매 첫 주말 주문량이 아이폰15를 출시했던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해 예상보다 낮은 수요를 보였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치열 경쟁이 아이폰 수요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시도 전에 가격을 내린 아이폰16와 달리 화웨이가 내놓은 두 번 접는 폴더블폰(트리폴드폰) 메이트 XT는 이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이트 XT 공식 판매가격은 1만9999위안(약 377만원)이지만 중국 최대 전자상가 광둥성 선전 화창베이의 판매업자들은 이미 판매가를 6만~7만위안(약 1130만~1318만원)으로 책정했다.

화창베이의 중고 스마트폰 거래업자 린선은 SCMP에 “메이트 XT 공급은 부족한데 구매 문의가 늘어 공급업자들이 가격을 3배 가량 올렸다”며 “제품을 다시 팔아 이윤을 남기려는 투기적 암거래상들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트 XT는 사전 예약을 받은 이후 공식 판매 전날까지 600만건 이상 주문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품 공급은 이에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시세가 치솟는 것으로 보인다.

SCMP는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나란히 출시하는 미국 애플의 최신 아이폰 16에 대한 관심을 가로채려는 화웨이의 노력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에 신제품인 메이트 XT가 전시돼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