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종대 씨는 “지난 5일께 밤 10시 30분쯤 합동분향소에서 아들의 영정사진을 떼어왔다”며, “관계 당국이 진상규명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의 조문만 받는 것은 국민 여러분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아이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장례축제를 치르는 듯한 그런 국가적 행사의 희생물로 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씨는 현재 수사 초점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배의 침몰 시각, 해경의 초기대응, 해경과 언딘과의 유착 등을 적극 수사하지 않고 해경이 일원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이른바 ‘셀프수사’ 하는 데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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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씨는 “생존자 중 한 분에게 세월호가 군산에서부터 기울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우리 아이(박군) 휴대전화에 있는 사진을 미뤄봤을 때도 기울어져 있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생각한다면 (배의 정상적인 수평 이상이 알려진 사고시각) 그 훨씬 전으로 연장되는데 해경이 그걸 몰랐을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그는 후지TV에서 찾아와 자신에게 세월호의 도면과 객실배치도를 보여주면서 해경에서 공개한 동영상에 박군이 있었던 객실이 찍혔음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해경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침몰하는 배 안에서 한 승객이 유리창을 깨고 나오려고 의자를 던지며 손을 흔들었으나 끝내 구조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겨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집중돼서 하루빨리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이 한 점 의혹없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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