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LS산전(010120)이 차세대 송전기술로 평가받는 초고압직류송전(HVDC)의 핵심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
LS산전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KAPES, 프랑스 알스톰과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KAPES는 국내 HVDC 기술 자립을 위해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지난해 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국내 제조사에 HVDC 기술을 이전하고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한다.
알스톰의 경우 현재 글로벌 HVDC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다. 최근 유럽과 인도, 아메리카,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리고 있다. 현재 세계 HVDC 시장은 총 30조원 규모로 알스톰과 ABB, 지멘스가 세계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KAPES는 전력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내 HVDC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LS산전은 알스톰과 함께 이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기를 제작·납품하면서 알스톰의 핵심 제조기술을 전수받는다.
LS산전과 KAPES는 앞으로 HVDC 기술 자립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글로벌 시장을 차례로 공략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 약 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HVDC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HVDC 제조 기술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와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할 것”이라며 “국내 전력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민구 LS산전 전무(맨 오른쪽)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프레드릭 살롱 알스톰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박진홍 KAPES 사장(세번째)과 ‘HVDC 기술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산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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