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3일(현지시각)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리는 제64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
다른 모터쇼에 비해 화려한 디자인의 신차들은 적지만, 첨단 기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평이 많다. 고유가와 환경오염에 대처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것.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스포츠카에 디젤 엔진을 추가하고, 1인승의 실험적인 전기차를 선보이며,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휠을 장착한 전기차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최신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스포츠카도 친환경..벤츠 SLK 250 CDI, 아우디 S6, S6 아반트
| ▲ 메르세데스-벤츠 SLK 250 C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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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스포츠카인 SLK에 신형 디젤엔진을 추가한 'SLK 250 CDI'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디젤의 강국인 유럽이지만 스포츠카에서 디젤엔진을 탑재한 것은 푸조 정도였다. 204마력(50.9kg.m)의 힘을 발휘하는 2143cc 4기통 디젤이 올라가고 변속기는 7G-트로닉 플러스가 기본이다. 연비는 20.4km/ℓ에 이르며, CO2배출량은 128g/km에 불과하다. 독일에서 9월 13일 모터쇼 공개에 맞춰 판매될 예정이다.
| ▲ 아우디 S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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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스포츠카 겸용 세단 'S6'와 'S6 아반트'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4.0리터의 새로운 V8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20마력(56.1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250km/h. 이는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에도 다운사이징 전략이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이전 모델에 비해 연료 소비량이 25% 가까이 줄었다. S6의 연비는 10.3km/ℓ이고, S6 아반트의 연비는 10.2km/ℓ.
| ▲ BMW X1 sDrive2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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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준준형차 X 시리즈에 디젤엔진을 탑재한 'BMW X1 sDrive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최고출력 163마력을 발휘하는 디젤엔진을 탑재했으며, 유럽연합(EU) 테스트에서 CO2 배출량이 119g/1km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 1인승 전기차 폭스바겐 'NILS', 경량화 디자인 '스마트 포비전'
| ▲ 폭스바겐 NI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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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콘셉트카인 'NILS'는 실험적인 성격의 1인승 전기차다. 독일 정부 지원을 받고 개발중이며,차체 중량이 460kg에 불과하다. 전장은 3.04m, 휠베이스는 0.39m, 전고는 1.2m이며,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DNA를 따르고 있다. 최고속도는 13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초 이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베를린과 뮌휀 운전자의 73.9%는 일 평균 주행거리가 25km를 넘지 않고, 혼자 운행하는 비율도 90%나 돼 도심 차량으로 안성맞춤이다.
| ▲ 스마트의 전기차 콘셉트카 포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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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차 브랜드인 스마트는 포비전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이 차는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가 개발에 참여해 항속 거리를 늘릴 수 있는 경량 소재를 채택했다. 바스프가 가혹한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경량 플라스틱을 개발, 휠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시트도 경량 폼으로 제작해 기존 대비 10~20% 무게를 낮췄으며, 윈도우에는 필름을 입혀 에어컨 사용량을 줄였다. 루프는 전체가 솔라 패널로 제작돼 전력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현대차(005380)는 블루온 전기차를,
기아차(000270)는 K5 하이브리드와 프라이드 후속(UB) 3도어 디젤 모델을 친환경차로 전시한다.
| ▲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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