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횡보..은행·건설주 강세

  • 등록 2011-02-23 오전 11:30:14

    수정 2011-02-23 오전 11:30:14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종일 보합권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실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안도감을 주고 있다.

일본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포인트(0.06%) 오른 1971.1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1000억원 팔자우위를 보이며 이틀째 순매도 중이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2300계약 이상 순매수해 프로그램 차익 매수를 유발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500억원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부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지 않는 은행주들이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신한지주(055550)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기업은행(024110) 외환은행(004940) 부산은행(005280) 등도 동반 강세다.

전날 많이 빠졌던 건설주와 증권주 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리비아 수주 대금이 크지 않다는 소식에 현대산업(01263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이 오르고 있다.

최근 증시 부진에 약세를 보였던 현대증권(003450) 삼성증권(016360) 동양종금증권(00347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 증권주들도 반등하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집트 사태를 보면, 시위가 원유 생산 감소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들이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의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리비아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19억6000만달러로 전체 해외건설 수주(720억달러)의 2.7%로 크지 않다"며 "해외수주 중 57.3%가 집중된 UAE, 사우디, 쿠웨이트로 이번 사태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국내 건설업체들의 타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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