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 `턱밑`..외국인 1.3조 순매수(마감)

장중 1710도 노크, 1699.71마감..외국인 순매수 역대 2위
기관매도는 역대 최대..1조 넘겨
  • 등록 2009-09-18 오후 3:27:01

    수정 2009-09-18 오후 3:27:01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1700선 고지에 안착하는 데는 간발의 차로 실패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4포인트, 0.25% 오른 1699.71로 장을 마쳤다.

오전 장과 오후 장이 완전히 판이한 장세를 보였지만 지수는 제자리걸음에서 조금 나아간 수준에 그쳤다.

오전 장은 지루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간밤 뉴욕 증시가 최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으로 약보합에 그쳤지만 개장 직후 국내 증시는 이보다는 다소 탄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내 보합권으로 내려선 뒤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중엔 지수의 고점과 저점 차이도 기껏해야 10여 포인트에 지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선 크게 출렁였다. 외국인이 사재기에 나서며 장중 한때 1710선을 뚫는 기염을 뚫기도 했다. 새 연고점으은 1713.22로 경신됐다.

하지만 장 막판 가격 부담에 대형주들이 상승폭을 반납하며 매물로 쏟아져 나와 결국 17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대거 매수 흐름을 이어줬다. 외국인은 이날(오후 3시기준) 1조3760억 순매수를 집중시켰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11일 하루에 1조6448억원어치 순매수 이후 역대 2번째 규모다. 외국인 순매수 행진은 11일째 이어졌다.

기관은 거래소 통계이후(98년1월) 사상 최대규모인 1조382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57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6887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주들은 장 막판 매물이 나오며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KB금융, 신한지주 등 시총 1~5위 종목이 전부내렸다. 반면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은 올랐다.

시총 규모별로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주가 많이 올랐다. 대형주가 0.07% 상승에 그친반면 소형주는 0.24% 올랐고, 중형주는 무려 1.64% 뛰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2.6%로 가장 높은 상승세르 보였으며,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의 탄력이 좋았다. 특히 시멘트 업종은 달러-원 환율 하락 수혜가 예상되며 평균 5%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금속, 전기전자, 건설, 보험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는 기존 주도주에서 다른 업종 및 종목으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4억9262만주로 비교적 적었지만 거래대금은 8조5711만원으로 이달 평균 거래대금 규모를 웃돌았다.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44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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