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 걸린 패러글라이더…마을 전체 정전시키고 구조

베트남 당국, '불법 비행' 벌금 부과 검토 중
  • 등록 2024-10-29 오전 8:21:45

    수정 2024-10-29 오전 8:22:04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베트남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한 남성의 낙하산이 전선에 걸리자 경찰은 동네 전체를 정전시키고 남성을 구조했다.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8일(현지시간) 타인니엔(Thanh Nie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베트남 서북부 호아빈(Hoa Binh)성 호아빈시 지역에서 발생했다.

베트남 남성 A씨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낙하산이 전선에 걸려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말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전력공사 관계자가 출동했지만, 남성의 낙하산은 35kV급 전선에 걸려있어 바로 구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전력을 차단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인근 마을 전체가 1시간 이상 정전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남성은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 이후 당국은 남성을 조사한 결과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당국은 남성에게 불법 비행에 대한 벌금 부과를 검토 중이며, 전력공사에 끼친 손해에 대한 추가 처벌이 있을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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